씨앤팜, 극소량으로 '영구적 박테리아 99.9% 박멸' 물질 개발

2015-06-23     박소라 기자

【서울=뉴시스헬스】박소라 기자 =  현대아이비티(대표 오상기)의 모회사인 씨앤팜(대표 정현범)은 세탁할 때 극소량 첨가로 박테리아 99.9% 박멸, 영구적 항균기능 유지의 효과를 발휘하는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씨앤팜 바이오연구소(소장 손연수)가 개발한 항균 신물질은 씨앤팜이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바이오기술을 생체친화적 미네랄에 적용한 뒤 표면 전하를 제어하고, 입자 크기를 조절해 흡착도를 높인 항균파우더다.

이 항균파우더를 상온의 물에 첨가해 섬유에 접종하고, 물세탁 10회 후 건조한 샘플을 항균 섬유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했다.

그 결과, 대표적인 그람 양성균인 황색포도상구균(S. Aureus)과 그람 음성균인 폐렴구균(K. Pneumoniae)에 99.9%의 항균성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영구적 항균성 확인을 위해 50회 세탁한 뒤 직물의 항균도 시험을 진행했고, 해당 물질이 극소량임에도 넓은 범위의 항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항균파우더는 알러지나 독성뿐 아니라 옷의 탈색이나 변색도 유발하지 않는 생체친화적 신물질로 알려졌다.

씨앤팜 정현범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항균파우더는 섬유류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용품, 위생용품, 방역제품, 가구, 자동차용 내구재, 건축자재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며 "올해 자회사인 현대아이비티에서 항균파우더를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재난구호전문가인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이명근 교수는 "병원의 환자복, 유니폼, 병상 침구류, 수건, 커튼 등을 간편한 세탁만으로 항균할 수 있다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와 같은 질병 감염 확산을 크게 줄이고 아프리카 등 제3 세계 재난구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ㆍ무기 약물 전달체를 이용한 표적항암제 등을 개발하는 최첨단 바이오 회사인 씨앤팜은 지난해 12월과 이달 전 세계에 항균 신물질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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