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 선글라스…갈색ㆍ청색 등 색깔별 기능 달라

2015-05-24     국윤진 기자

▲ 눈의 화상이라 불리는 광각막염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있다. (사진=강남밝은세상안과 제공) 국윤진 기자 kookpang@newsin.co.kr
따뜻해진 날씨에 각종 축제와 행사가 많아지면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각종 유행성 질환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24일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에 따르면 자외선이 강해지는 요즘 '눈의 화상'이라 불리는 '광각막염'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광각막염…백내장 유발할 수 있어

봄에는 오존층이 얇아져 다른 계절보다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피부나 눈에 더 자극을 줄 수 있다. 특히 안구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광각막염'에 걸리기 쉽다.

화상 증세가 나타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광각막염은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반나절 정도가 지나면 통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이물감, 눈물, 충혈 증상이 나타난다. 광각막염을 방치할 경우 백내장 등과 같은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광각막염은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패션을 위한 아이템으로 선글라스가 착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야외활동 시 맨눈으로 외출하는 경우가 많다.

외출 시 가능하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것을 선택하자. 또한 자외선이 강한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직사광선이나 자외선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해야 한다.

◇ 선글라스 렌즈 색깔별 기능 달라

선글라스는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해 주지만, 모든 선글라스가 그러한 것은 아니다. 길거리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거의 없거나 미비한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선글라스의 렌즈 색상이 어두울수록 자외선 차단에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선글라스 렌즈의 농도는 선글라스를 착용했을 때 눈이 희미하게 보이는 80% 정도가 적당하다. 그 이상 어두운 렌즈는 동공을 커지게 만들어 오히려 더 많은 양의 자외선에 눈을 노출시키는 역효과를 만든다.

또한 렌즈 갈색은 단파장의 자외선을 흡수 차단하므로 백내장 수술 후 눈 보호에 적합하고, 청색은 빛을 잘 통과시켜 시야를 넓고 선명하게 해줘 운전자나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 하루 10분 눈 스트레칭 통해 광각막염 등 유행성 안질환 예방할 수 있어

광각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봄철에 쉽게 발생하는 가벼운 안질환은 평소 안구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키워주면 일부 예방이 가능하다. 하루에 10분씩 꾸준하게 눈 운동을 하면 안구질환 예방뿐 아니라 시력 회복 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알아두면 유용하다.

장시간 자외선이나 컴퓨터, 스마트폰에 노출돼 눈이 피로하다면 검지와 중지로 눈 주위 뼈대를 꾹꾹 눌러주는 '눈 주위 눌러주기' 지압법을 실천해보자. 눈썹 끝과 눈초리 끝 부분이 만나 움푹 들어간 관자놀이 부분을 '태양혈'이라고 하는데, 이곳을 눌러주면 눈의 피로가 풀리는 효과가 있다. 눈썹 안쪽이 끝나는 부분의 '정명혈'을 엄지로 눌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고나서 눈을 뜬 채로 위아래 5회 이상 안구를 움직이고, 눈을 감은 후 다시 같은 방향으로 5번 움직여준다. 좌우도 똑같은 방법으로 반복한 다음, 양 손바닥을 비벼서 뜨겁게 만든 후 손바닥으로 눈동자 위를 가볍게 누르고 눈동자를 천천히 시계방향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주면 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정섭 원장은 "자외선이 강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안구를 보호해야 한다"며 "어린아이는 성인보다 안구가 약해 광각막염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어린이용 선글라스를 착용하게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