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난해 자살률 크게 증가

2009-01-13     최철호특파원
【워싱턴=뉴시스】최철호특파원 기자 = 경기침체에 삶이 어려운 사람들 사이에서 자살이 급증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활의 어려움으로 다가와 삶을 포기하는 이들이 미국 전역에서 늘어난 것이다.

자살률은 보통 실업률의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것이 보통이었기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늘어난 자살률은 그 사례가 폭증, 사회적인 문제로 우려시된다.

유에스에이 투데이지에 따르면 자살 방지를 위한 ‘전국 자살 방지 생명선’에 걸려온 전화는 지난 2007년에 비해 무려 35%나 늘어난 54만5000건이 기록됐다.

이 가운데에는 2008년 한해 동안 참전용사들 사이에서 늘어난 자살률도 포함돼 전쟁과 함께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자살을 고려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살방지 핫라인에 의하면 자살을 고려해 핫라인에 전화한 수치가 특히 늘어난 지역은 텍사스주의 댈러스 지역을 비롯해 피츠버그시, 샌프란시스코시, 메릴랜드주 하이츠빌, 그리고 조지아주와 델라웨어주 등이다.

게다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에서는 자살 동기의 전화 외에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크게 늘어났다.

미시간주 칼라마주 지역에서는 이중인격장애 현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했다. 이들은 주택 차압으로 시달린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미자살학협회 레니 버먼 국장은 “직장을 잃고 집이 차압당하는 굴욕적인 사건을 겪는 이들이 이미 언제든 자살을 할 동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원인을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