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입사원 V&C현장 교육 '눈에띄네'
2008-12-31 조진성
그래서인지 현장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업무 프로세스에 관한 파악과 부서 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31일 농심에 따르면 신입사원들의 업무 프로세스 파악과 부서 간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V&C(Value & Cost) 현장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심은 올해 초부터 신입사원 연수프로그램에 V&C(Value & Cost) 현장 체험교육을 도입해 제품의 가치와 원가개념을 올바르게 이해시키고 있다.
V&C 제품화 활동은 먼저 신입 사원들이 창의적 컨셉의 제품을 구상해 이를 토대로 연구소에서 원료를 직접 구매해 생산현장에서 제품화한다.
그 후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손익계산서를 작성해 피드백하는 일종의 가상마켓 체험이다.
이 활동은 신입사원들에게 현장 중심의 체험 학습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제품의 구상에서부터 판매 및 손익 산출까지 일련의 마켓활동 체험을 통해 가치와 원가 개념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전의 신입사원 교육은 강의 및 OJT 학습방식의 획일적인 교육으로 실제 현장에서 어떤 과정으로 제품화되는지에 대한 개념 정립이 되지 않았다.
이에 반해 V&C 교육은 기업 현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의 체험으로 현장의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직접 찾고 비전을 스스로 설정하도록 하는 현장 중심의 살아있는 학습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도입 후 처음 실시된 신입사원 상반기 'V&C 제품화활동'에서는 '독도라면'을 개발한 '자바겟잇' 팀이 영예의 1등을 차지했다.
독도가 동도와 서도로 나뉜 것을 본 따 해물맛과 자장맛 라면을 2개의 세트로 묶어 2500원에 사내 임직원들에게 판매해 대히트를 쳤다.
라면 가격으로는 다소 비싼 편이었지만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점과 독도 수호라는 사회적 관심사를 제품에 담았다는 점이 후한 점수를 딴 요인이 됐다.
1등을 수상한 '자바겟잇' 팀은 사내 임직원에게 판매한 제품의 수익금 전액을 독도사랑기금으로 기증해 훈훈함을 더했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중심의 신입사원 V&C 제품화활동을 강화해 기본을 정립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어떤 불황과 한계가 닥쳐와도 극복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