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강사 "토익 점수는 실력보다 기본 근성 측정 척도"

2014-09-18     김봉수 기자

▲ 조수진 강사. (사진=굿마이크 제공) 김봉수 기자 bbong@newsin.co.kr
올해 어느 공기업에서 10명을 채용하는 공고를 냈다. 그 중 지원자의 자격 조건으로 토익 점수가 언급됐는데 990점 만점에 무려 960점 이상이었다.

10명의 채용 공고에 200명이 이상이 지원 했으며 토익 점수가 960점 이상이 되는 지원자가 25명이 넘었다고 한다. 이는 960점 이하의 지원자들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취업이 힘들어 질수록 많은 지원자들은 너도 나도 스펙을 쌓기 위해 혈안이다.

그렇다면 토익 점수가 전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진정한 영어 실력이라면 업무 중 영어 한마디 하지 않는데 왜 토익의 고득점을 요하는 것일까?

18일 종로 YBM e4u '진짜 토익' 조수진 강사는 "고득점의 토익 점수는 영어 실력보다는 그 사람의 성실성, 가능성, 진취력 등 지원자가 지닌 기본 근성을 측정하는 척도로 사용되고 있다"며 "990점 만점의 지원자를 보고 '영어 잘 하시겠네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대단하시네요 토익  점수가 만점이라는 건 뭐든 잘 하시겠어요'라는 반응이 맞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부 기간은 하루에 방학 달 4시간, 평달 2시간의 진득한 공부 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토익 시험은 6개월 이상을 공부 할 시험은 아니라고 본다"며 "단기간 몰입 하면 목표 점수까지 갈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시험이고 출제된 문제를 반복적으로 출제 하므로 기본적인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시험의 유형 파악과, 빈출 어휘, 어법 문제에 마지막으로 독해 실력을 살짝 얹어야 하는 시험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조수진 강사는 굿마이크에서 최고위 과정 (LSA)의 강연자로써도 활약하고 있으며 굿마이크 LSA에는 매 강연 마다 국내 각 분야의 최고의 강연자만을 엄선해서 강의를 하기로 유명하다.

조 강사의 포부는 앞으로 최고경영인과 토익을 공부하는 학생과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는 "누가 스토리가 있는 스펙을 쌓느냐가 관건이다. 최고의 스펙을 가지고 있어도 개성, 창의력이 없으면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라며 "토익 점수는 기본이므로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공부 기간을 줄이며 효율성 있게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에게 맞은 한 개의 책이나 한 개의 학원 강의를 찾아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고 목표 점수 달성 후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필요한 또 다른 경험이나 스펙을 스토리 있게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