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올림픽 종목 후보 ‘케이블 웨이크보드’, 해외에선 이미 인기
우리나라에서는 케이블 웨이크보드를 탈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지만 해외에서는 보트 웨이크보드와 함께 인기 있는 수상스포츠이다. 케이블 웨이크보드는 지난해 발표된 ‘2020년 올림픽 추가 신규 종목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주말 중국에서는 <2014 Bank of Beijing Shunyi Olympic Park Cable Wakeboard World Cup>이 개최되었다. 우리나라의 선수 중 윤희현 선수(1999년생)와 임산 선수(1997년생)가 대표로 초청되어 경기에 참가했다.
임산 선수는 결승전에 출전한 유일한 아시아 선수로 케이블 웨이크보드 강국인 유럽의 선수들과 경쟁하여 4위를 차지하였다. 윤희현 선수는 아쉽게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였지만 전체 참가선수들 중 최연소로 출전하여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충분히 자랑하였다.
두 선수 모두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현재의 기량보다는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이 두 선수 말고도 우리나라는 세계무대에서 뒤지지 않을 훌륭한 선수들이 있지만 지원은 크게 부족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대회가 많이 열리는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케이블 웨이크보드는 전 세계에 선수층이 포진해 있다. 일본, 중국, 대만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도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종목이다. 특히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최근 많은 케이블 파크가 조성되면서 각국이 대회 유치에 나서는 등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시설이나 제도적인 열세로 인해 인프라 구축이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곳곳에 웨이크보드 업장이 문을 열면서 웨이크보드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늘어나고 있는 케이블 웨이크보드에 대한 관심에 맞춰 케이블 파크 조성이 확대돼야 할 것이다.
또한 성장 가능성이 많은 꿈나무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 마련과 지원이 시급하다. 오는 8월 10~16일 노르웨이 사우헤라드(Sauherad)에서 개최되는 <2014 IWWF 세계 케이블 웨이크보드 선수권대회>와 11월 14~21일에 태국 푸껫에서 개최되는 <제4회 OCA 비치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