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 트러블…자외선 차단이 해법

2008-08-04     장영식
【서울=뉴시스헬스】장영식 기자 = 여름철만큼 피부에 신경이 쓰이는 계절도 없을 것이다. 과도한 자외선에 의한 색소침착, 땀과 각종 분비물로 인한 트러블, 벌레물린 자국, 장마철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한 곰팡이 질환 등등 피부는 여름 내내 투병중이다.

한림대의대 피부과 김상석 교수가 밝힌 여름철 피부관리법을 소개한다.

햇빛 장시간 노출 피해야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따끔거리고 심하면 물집이 크게 생기도 하며 아주 심한 경우에는 구토나 가벼운 쇼크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붉은 반점이 생긴 경우에는 빠른 시간 안에 그늘진 곳으로 피하고 빨리 찬 물이나 찬 우유로 냉습포를 하면 증세가 호전된다.

가끔 선탠을 하다가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는데, 무리한 선탠을 하면 피부에 단순한 문제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일광노출이 반복되는 경우 시간이 경과하면서 피부암 유발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주근깨, 자외선 차단제로 예방 가능
주근깨는 상염색체 우성유전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동양인보다는 주로 백인, 특히 금발이나 빨간 머리인 경우에 흔하다. 대개 다섯 살이 넘으면 잘 나타나는데 뺨이나 코, 손등, 앞가슴에 나타난다.

주근깨는 겨울철에는 연한 갈색을 띄지만 여름철에 햇빛을 많이 받으면 암갈색으로 뚜렷하게 보이며 이는 햇빛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자외선차단제를 잘 바르면 어느 정도 예방이 되며, 병원에서 레이저 치료 등으로 제거할 수도 있다.

무좀, 열과 습기 피해야…항진균 파우더도 도움
족부백선은 전체 무좀 중에서 가장 흔하며 심한 가려움증에 피부가 희게 짓무르거나 혹은 갈라지는 증상을 보인다.

여름철에 땀이 많이 나면서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수포가 형성될 때 가려움증이 심하다. 반드시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 후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발톱무좀에 걸리면 발톱이 노랗게 되면서 두터워져서 쉽게 부스러 지는데 이 경우 발톱에 연고를 발라도 충분히 흡수가 되질 않기 때문에 반드시 약을 복용해야 한다.

무좀 예방을 위해서는 열과 습기를 피하는 것이 좋고, 항진균 파우더를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곤충교상, 주변 소독 신경쓰고 모기퇴치용 약 사용
곤충교상은 곤충에 물림으로써 나타나는 피부반응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데, 대개 물릴 때 곤충이 내뿜는 타액 속에 독소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유발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일시적으로 지속되는 홍반이나 구진이며, 사람에 따라 차이가 많으나 대개는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가려움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멘톨, 페놀, 장뇌 등이 포함된 국소 항소양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로션이나 연고를 바르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주변 소독을 잘하고 야외 활동중에는 모기퇴치용 약이나 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