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땀'으로 건강 체크한다

2008-08-04     임설화
【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등줄기로 흘러 내리는 땀은 찝찝하고 불쾌지수를 높이는 주범이다.

그러나 땀은 흔히 알고 있는 체온 유지 기능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이상 신호를 보여 주는 좋은 신호등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신체의 냉각장치인 땀은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거나 운동을 많이 해서 체온이 37도 이상 올라가면 19만~240만개의 땀샘에서 분비되어 적정 체온을 유지하게 된다.

적당히 땀을 흘리는 것은 체온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좋은 운동법이긴 하지만,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무리하게 땀을 빼면 수분과 함께 칼륨, 마그네슘, 인 등도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땀 전혀 안나면 다한증보다 위험
땀이 줄줄 흐르는 다한증과 반대로 땀이 거의 안나는 무한증에 대해서는 증상을 무심코 지나쳐버리기 쉽다.

무한증은 선천적인 경우나 저혈압증, 신경염을 동반한 당뇨병환자와 나병, 신경손상, 광범위한 피부화상이나 피부질환을 앓고 난 후에도 발생할수 있다.

무한증은 땀구멍이 막혀 체온조절이 불가능하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다한증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땀이 잘 나지 않는 사람이 땀띠가 생기면 수시로 샤워하고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누런 땀은 간 기능 저하 의심해봐야
아포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은 공기중 세균에 의해 부패되면서 속옷을 누렇게 오염시키기도 한다.

누르스름한 색을 보이는 땀은 스트레스와 과음으로 간 기능이 현저히 떨어졌을때 나타나는데 혈액 속에 황달을 일으키는 빌리루빈이라는 성분이 증가했다는 표시로도 볼수 있으며, 몸에 열이 나고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나면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또 잠잘 때 식은 땀이 나면 신장 기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수면시에는 자동으로 체온이 낮아지는데 밤 늦게 까지 일을 하거나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신경이 안정되지 않아 땀샘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 잠을 잘 때에도 땀을 흘리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