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젊을수록 TV 덜 본다

2008-12-22     최철호특파원
【워싱턴=뉴시스】최철호특파원 기자 = 미국에서는 최근 들어 젊은 세대일수록 TV를 덜 보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내 TV 관련 업체들이 최근 조사해 2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이른바 '밀레니얼스'(Millennials)라고 불리는 14∼25세 사이의 연령대 인구는 일주일에 10.5시간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26∼42세의 이른바 'X세대' 계층이 무려 15.1시간 시청하는 것에 비하면 3분의 1 정도나 짧은 시간이다.

게다가 베이이부머세대(43∼61세)는 모두 19.2시간, 그 앞 세대(62∼75세 사이)는 무려 21.5시간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에서는 한때 어린이 계층에서 TV 시청 시간이 길어 TV를 '바보상자'로 표현하며 시청 거부 운동이 일기도 했었으나 20∼30년 만에 시청 시간에서 연령의 역전 현상이 인 것이다.

밀레니얼스 세대에서 TV 시청 시간이 다른 계층에 비해 짧은 이유는 바로 이들이 인터넷을 즐기면서 가상세계에서 게임을 즐기는가 하면 동영상을 보기도 하며, MP플레이어나 핸드폰 등으로 채팅을 나누는 등 다른 미디어를 이용해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또한 나이가 어릴수록 영화관에서 대형 화면의 영화를 즐기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일주일에 1.8시간을 영화관에서 보내는가 하면 X세대는 0.9시간을, 그리고 베이비부머세대는 0.7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