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이물질 사고, 기업 안전 불감증 문제
식약청 조사, "새우깡ㆍ참치캔 생산라인 관리 미흡"
2008-12-20 임설화
20일 식약청에 따르면 최근 문제가 된 '쥐머리 새우깡'의 경우 식약청이 중국 생산공장까지 방문해 조사를 벌였지만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농심 새우깡의 중국 생산라인을 시찰했지만 출입문도 2개나 있었고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으며 생산과정에서도 담당자가 고정돼 있지 않아 이물질 유입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생산ㆍ제조ㆍ유통의 전과정에서 식품 위생에 위해한 요소를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HACCP'(위해요소 중점 관리 기준)을 도입했다면 식품의 포장 등 책임소지가 명확히 구별될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함께 동원F&B 참치캔 칼날 사건도 생산라인 근처에서 기계 수리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칼날이 우연히 들어갔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결국 참치캔의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계설비 수리 구역을 분리하지 않은 것이 이물질 유입의 원인이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물질을 걸러내는 시스템이 칼날이 세워져 통과하면 발견하기 힘들다는 설명이어서 여전히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내 과자류의 이물질검출 건수는 2ppm이하로, 이는 100만개중 2개의 이물질제품이 나올까말까할 정도로 생산수준이 높아졌다"며 "그러나 이 두사건의 경우는 명백히 식품회사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