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 삐끗한 내 발목…그냥 방치하면?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질환인 발목염좌는 눈과 추위를 피하느라 잔뜩 움츠리고 다니다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발목염좌의 경우 부상이 발생한 초기에 올바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상처에 발생한 염증이 만성화 될 수 있고 심해지면 인대와 뼈가 변형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생한방병원이 지난 1년간 병원을 찾은 만성 발목질환환자 3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성 발목환자의 약 49%(168명)가 겨울에 첫 부상이 발생했다.
환자들은 자신의 염좌질환이 만성화 된 이유에 대해 '치료 도중 통증이 사라져 치료를 중단했다(74%, 257명)'는 답을 가장 많이 했다.
하지만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를 중단하면 통증은 약해지지만 발목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손상된 채로 방치돼 사소한 사고에도 부상이 재발할 수 있어 만성질환으로 악화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발목염좌로 인한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질환을 의심해 봐야 하며 곧바로 전문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환자들은 초기 부상 당시 치료법을 묻는 질문에서 59%(312명)가 냉ㆍ온찜질이나 파스를 붙이는 등 자가치료를 한다고 대답했으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부상을 방치 했다는 응답도 15%(80명)나 됐다.
발목염좌 부상을 당했을 때에는 압박붕대 냉찜질을 해 붓기를 가라앉힌 후 파스를 붙이거나 온찜질을 해야 한다.
통증이 심하다고 해서 진통제를 먹는 것은 삼가 하는 것이 좋으며 통증이 사라졌다고 무리한 움직임을 하게 되면 부상 정도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응급치료가 끝나면 곧바로 전문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하며 심하지 않은 부상이라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발목염좌의 만성화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우인 전문의는 "겨울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과도하게 긴장돼 사소한 사고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으며 신체의 회복력이 떨어져 발목염좌가 만성화 되기 쉽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