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식품의 배신…효소 적고 당 함량만 높아
최근 소비자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효소 식품이 정작 효소는 적게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오픈마켓 등을 통해 시중에 유통 중인 효소식품류에 효소는 거의 없고 대신 당 함량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소비자원이 효소식품 및 표방제품 23개 제품 시험검사를 실시한 결과 특히 4개 효소식품 '내 몸의 효소환(천호식품)', '효소력(나라엔텍)', '자연미인 진분말(자연미인)', '발효효소의 비밀(렉스진 바이오텍)'의 효소 함량이 지나치게 낮았다.
뿐만 아니라 분말형 제품에 대한 곰팡이독소 시험검사 결과 전 제품에서 아플라톡신ㆍ오클라톡신Aㆍ제랄레논 곰팡이독소가 검출됐다.
검출량은 유사 식품유형의 허용기준치를 넘지 않았지만 일부 제품은 오클라톡신A가 기준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액상형 효소표방식품(9종)의 당함량이 콜라와 사이다 등 탄산음료의 약 4배에 달해 지속적으로 섭취 시 비만 등 성인병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3대 오픈마켓에서 효소식품류로 판매되는 100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실제 효소식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24개에 불과했고 나머지 76개 제품은 효소표방식품이었다.
이들 제품 중 일부는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허위·과장성 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효소표방식품 중 22개 제품이 제품명에 '효소' 용어를 사용해 이는 ‘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위반한 사항이다.
또한 효소식품은 일반식품임에도 대부분 오픈마켓에서 '건강식품' 또는 '다이어트 식품' 카테고리로 분류해 소비자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소지가 높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효소식품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단속 및 관리체계를 강화 할 예정이며 소비자에게도 각별한 주의를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