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허출원 세계 3위…한·중 특허출원 증가로 혁신 중심지 이동

2008-08-01     유세진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한국과 중국, 미국의 활발한 특허 출원에 힘입어 지난 2006년 전세계의 특허 출원이 전년 대비 4.9% 증가한 176만 건으로 증가했다고 유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3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고 AG-IP뉴스닷컴이 보도했다.

WIPO는 또 2006년 전세계에서 특허를 받은 건수 역시 18% 증가한 72만7000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승인을 받은 특허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한국과 중국에서 특허 승인이 대규모로 이뤄진데 힘입은 때문이라고 WIPO는 덧붙였다.

한편 AP통신은 일본이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으며 그 뒤를 미국과 한국, 독일, 중국 등이 이었다고 말했다.

또 176만 건의 특허 출원 가운데 미국에서의 특허 출원이 42만6000건에 달해 미국이 특허 출원 신청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특허 출원 가운데 미국인이 신청한 것은 절반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외국인들이 신청한 것이다.

카밀 이드리스 WIPO 사무총장은 한국, 중국 등의 특허 출원 증가는 세계 혁신(이노베이션)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란시스 거리 WIPO 사무차장은 특허 승인 급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06년 특허를 출원하고 승인을 받지 못해 대기 중인 것이 100만 건이 넘는다면서 각 국 특허청에 이처럼 대기 중인 특허 출원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2006년 말 현재 전세계에서 특허를 받은 건수는 약 610만 건이라고 WIPO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