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모성’…벨기에女, 성형수술 비용 위해 갓난 쌍둥이 아들 팔아넘겨

2008-12-14     정진하
【서울=뉴시스】정진하 기자 = 벨기에의 한 여성이 성형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두 쌍둥이 아들을 팔아넘긴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겐트에서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소니아 린고어(Ringoir, 31)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지방흡입술을 받기 위해 네덜란드의의 한 커플에게 갓 태어난 자신의 쌍둥이 아들 2명을 9000파운드(약 1800만원)에 팔아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남편 마크 포페(48)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인터넷으로 찾다가 이 같은 방법을 모색해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러나 이것이 아내의 성형수술 비용 마련이라는 “하찮은 이유 때문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벨기에 여성들과 네덜란드 커플들 사이의 대리모 계약 성행 실태를 취재 중이던 한 네덜란드 방송에 의해 폭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들 쌍둥이를 ‘구입’한 네덜란드 커플은 린고어가 자신들에게 ‘대리모’를 자청해 놓고 실제로는 이미 임신된 자신의 아이를 팔았다며 이에 대한 사기 혐의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에는 아동 매매를 금지하는 법 조항이 없기 때문에 린고어에게는 두 자녀에 대한 ‘응당하지 않은 처우’와 거짓으로 대리모를 사칭한 ‘사기죄’가 적용될 전망이다. 만약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짧게는 1달에서 길게는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지게 된다.

한편 이 여성의 새 남자친구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여성은 쌍둥이를 팔은 돈으로 지방흡입술 대신 식도에서 위로 이어지는 부위에 밴드를 삽입, 인공적으로 위 섭취를 제한하는 위밴드(Gastric Band)라는 다이어트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