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원정대, 히말라야 정복 출정식 가져

2008-12-11     임설화
▲ 장기 이식자와 기증자로 구성된 생명나눔 원정대가 오는 11일 네팔로 출국해 히말라야 아일랜드 피크 등정에 나섰다. <사진=노바티스 제공> 임설화 기자 ysh97@newsin.co.kr
【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장기 이식자 및 기증자로 구성된 '히말라야 생명나눔 원정대'가 서울대병원에서 출정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출정식에서는 양지모씨 등 참여자 총 10명이 장기기증 서약서를 작성해 장기 기증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대병원이 주최하고 한국노바티스 후원으로 꾸려진 원정대는 네팔로 출국해 20일경 산악인 박영석 대장의 인솔로 히말라야 아일랜드 피크(6189m)를 등정할 예정이다.

생명나눔 원정대는 히말라야 등정을 위해 총 12주 동안 1, 2차에 걸쳐 엄격한 산악 훈련을 받았다.

장기 이식자(기증자)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이식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의지를 다져왔다.

원정대 중 최연소 참가자인 지정혁씨(23 신장 이식)는 "히말라야 등정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많이 변화된 걸 느꼈다"며 "매주 산을 오르는 훈련과정에서 이젠 나도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원정대 단장을 맡은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서경석 교수는 "장기이식자 및 기증자, 의료진 등 장기이식자의 생명을 위해 노력하는 관계자들이 원정대 일원으로 다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행사"라며 "사회적으로 장기이식이 더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정대 인솔을 맡은 박영석 대장은 "원정대원들은 장기이식을 받았기 때문에 일반인과는 차이가 있지만 그 의지 만큼은 누구보다 강하다"며 아일랜드 피크 정복을 향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