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학생 1점차 수학2위, 미국9위’ WSJ
2008-12-11 노창현특파원
WSJ는 10일(이하 현지시간) D섹션 사이드톱기사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4학년과 8학년(중2) 학생들의 수학 성적을 비교했다. 미국을 비롯, 각국 정부가 9일 발표한 국제테스트는 수학과 과학 두과목을 대상으로 지난 95년부터 4년주기로 시행되고 있으며 이번 테스트는 60개국 42만500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수학과목에서 미국은 4학년이 11위, 8학년이 9위로 각각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4학년의 경우 평균 529점으로 95년과 2003년의 518점보다 향상됐고 8학년도 520점으로 95년의 509점보다 역시 같은 폭의 향상을 보였다.
8학년 부문만 집계한 한국은 597점으로 대만(598점)에 1점차로 선두를 내주고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싱가폴, 4위는 홍콩, 5위는 일본 순이었다. 4학년의 경우 1위가 홍콩, 2위 싱가폴, 3위 대만, 4위 일본, 5위 카자흐스탄으로 4학년과 8학년 공히 상위 톱5는 아시아 국가들이 점유했다.
과학 과목은 미국이 4학년에서 8위(539점), 8학년에서 11위(520점)에 각각 랭크됐고 한국은 8학년에서 553점으로 싱가폴(567점) 대만(561점) 일본(554점)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러시아는 4학년 과학에서 546점으로 5위에 랭크돼 싱가폴 대만 홍콩 일본에 이어 비아시아국가로는 유일하게 상위권에 들었다.
마가렛 스펠링스 교육부 장관은 “미국 학생들의 학업능력이 향상을 보인 것은 부시 대통령이 추진한 ‘낙오학생 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Law)’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2년 시작된 낙오학생방지법(NCLB)은 그러나 융통성 없는 적용으로 학부모와 교사들의 원성을 사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후 법개정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50개 주에서 매사추세츠와 미네소타 2개주의 학생들이 대만과 일본 학생들의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저널은 두 개주가 상대적으로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기는 하지만 매사추세츠 주의 교육관리들은 “아더 탤매지 초등학교의 성공사례처럼 수업전 과외식 보충수업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이 주효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