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한국정부의 대북지원금으로 영ㆍ유아 돕는다

2013-08-21     이새하 기자

유니세프를 통한 정부의 대북지원사업이 지난 6일 통일부의 공식 발표로 재개되면서 유니세프의 영ㆍ유아 영양 및 보건 사업도 큰 탄력을 받게 됐다.

21일 유니세프에 따르면 정부가 밝힌 지원 대상은 취약계층인 영ㆍ유아와 임산부로 이들의 보건 및 영양사업을 위한 265만 달러상당의 백신ㆍ의약품 등 총 604만 달러(한화 67억 원)다.

이는 유니세프의 북한 영ㆍ유아 보건과 영양사업에 필요한 1천 530만 달러 중 약 40%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정부의 기금은 뉴욕 소재 유니세프 본부를 통해 평양에 위치한 유니세프 북한사무소에 전달된다.

유니세프는 1985년부터 북한어린이를 지원해 왔으며, 영양실태 조사, 영양실조 치료사업, 예방접종, 필수의약품 지원, 식수위생 및 교육환경 개선, 긴급구호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유니세프 북한사무소에 따르면 5세 미만 아동의 28%가 영양부족으로 발육부진을 겪고 있으며, 2012년 7월 홍수로 식량사정이 더욱 불안한 상황이다.

2011년 기준 5세 미만 사망률은 신생아 1000명 당 33명이며, 대부분 식수와 위생시설이 부족해 폐렴과 설사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산모사망률은 10만 명 당 81명으로 조사됐다.

유니세프는 2013년 북한에서 중증영양실조인 5세 미만 영ㆍ유아 1만 5천 명을 대상으로 치료와 미량영양소 결핍 임산부 및 수유여성 43만 5천 명과 24개월 미만 31만 6천 명에게 영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5~40세 여성 4백 80만 명에게 미량영양소 보충제를 공급하고, 24개월 미만 영아의 엄마 53만 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 및 보충영양식에 대한 교육을 실시 중이다.

유니세프를 통해 현재 1세 미만 영아 352,000명과 임산부 360,000명은 기초백신을 접종 받았고, 급성폐렴과 설사병에 걸린 5세 미만 175만 명이 생명을 지켰으며, 임산부 2만 9천 명은 위생적인 출산키트를 받았다.

8월 현재 구충제 처방을 받은 1~5세는 140만 명, 비타민A제를 처방 받은 5세 미만 아동은 158만 1천 명이다.

유니세프 동경사무소의 쿠니히코 크리스 히라바야시 대표는 "대한민국 정부의 북한 영ㆍ유아사업에 대한 지원으로 북한의 많은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며 "대한민국 정부의 대북지원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996년부터 2009년까지 유니세프를 통해 대북 영•유아 사업에 2095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2년간 중단됐던 북한 영ㆍㆍ유아사업에 2011년 12월 백신 및 영양결핍 치료사업을 위해 565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