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ㆍ삼성병원 음식물쓰레기 독보적 투톱…세브란스의 5배

2013-08-09     김민서 기자

 
빅5 종합병원 중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유달리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 환경부가 새누리당 최봉홍 의원에게 제출한 '종합병원 음식물쓰레기 발생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 종합병원 58개소에서 6만6584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됐다.

이 중 서울아산병원이 1만4600톤, 삼성서울병원이 1만550톤 순으로 가장 많은 량을 기록했다. 두 병원의 합은 2만5150톤으로 서울 종합병원의 무려 38%를 차지했다.

소위 빅5라 불리는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5년간 3883톤, 서울성모병원이 2953톤, 연세세브란스병원이 2249톤인 것과 비교하면 5~6배 수준이다.

지난 5년간 배출된 량을 평균 병상수와 나눠서 비교해보면 서울아산병원이 2617.12병상으로 1병상에 1.11톤, 삼성서울병원이 1947병상으로 1병상에 1.08톤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대병원은 0.44톤(1727병상), 서울성모병원 0.44톤(1332병상ㆍ최신기준), 연세세브란스 0.21톤(2100병상) 등이다.

비슷한 규모인 세브란스와 비교하면 아산병원과 삼성병원은 약 5배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규모가 그만큼 크니까 비례해서 많이 나온 것 같다"며 "단순한 병상 수 이외에도 환자 및 직원 수, 보호자, 유동인구 등을 고려해줘야 한다"고 해명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배출이 많은 원인에 대해선 자체적으로 조사가 필요하다"며 "현재는 배출량을 적게 하기 위해 국그릇과 식판의 크기를 일괄적으로 줄인 상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