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몽골에 선진의료기술 무상 전수

2013-07-09     허은경 기자
▲ 지난 8일 황태곤 서울성모병원장(왼쪽 네번째)과 바츄리 뱜브더르치 몽골국립중앙병원장은 조혈모세포이식(BMT)기술 무상 이전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허은경 기자 hek@newsin.co.kr

백혈병 등 혈액암을 치료하는 의료 기술인 조혈모세포이식술이 의료 불모지인 몽골에 전해지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전수는 열악한 환경의 몽골에 선진 의술로 평가받고 있는 조혈모세포이식기술을 무상으로 전달하는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9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 8일 황태곤 서울성모병원장과 바츄리 뱜브더르치 몽골국립중앙병원장은 조혈모세포이식(BMT)기술 무상 이전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두 병원장은 협약식에서 몽골이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최초 골수이식 성공에 힘을 모으기로 협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몽골 정부를 대표해 뭉궁체첵 휴트르바트르 몽골 총리 보좌관과 에르덴튜야 남스라이 주한 몽골 대리 대사 등이 참석했다.

몽골은 골수이식 성공을 위해 지난 2011년 9월 몽골국립중앙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간 의료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토록 하고 BMT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12년에는 몽골 의사, 간호사 등을 서울성모병원 BMT센터로 파견해 교육했으며,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를 초청해 컨설팅을 받는 등 오는 10월에 있을 첫 골수 이식 성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몽골국립중앙병원 바츄리 뱜브더르치 병원장은 "현재 몽골은 혈액암 치료방법 중 골수이식에 관한 기술이 전무해 환자들이 치료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협약은 장기적으로 몽골 의료를 발전시켜 많은 국민들을 살릴 수 있는 희망이다"고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황태곤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나눔의료의 대표기관으로써 자선 진료 및 해외의료봉사를 활발히 실천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금전적 지원보다 의료기술 무상이전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