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혈액투석환자 34%…'근육감소증' 경험
50세 이상 혈액투석 환자의 약 34%에서 '근육감소증'이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림대성심병원에 따르면 투석을 받고 있는 50세 이상 만성신부전 환자 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자는 37.0%, 여자는 29.3%에서 근육감소증이 나타났다.
지난 201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만성신부전증 진료 인원은 2010년 약 11만7000명으로, 2006년(8만5000명)에 비해 약 4만2000명(37.1%)이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2006년 2만8574명에서 2010년 5만616명으로 약77%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만성신부전증을 앓는 환자의 이와 같은 증가로 합병증인 '근육감소증'에 대한 정보 및 치료 방법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근육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고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말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발현되면 화장실 가기, 목욕, 요리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심해지면 신체 장기의 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골절 및 낙상의 위험률을 증가시켜 노령환자의 경우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혈액투석을 받는 경우 일반적인 노인들이 겪는 근육감소증보다 그 정도가 심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체중검사나 BMI, 혈액검사로는 진단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근육량과 근력을 측정해야 하며 투석환자의 경우 적절한 영양섭취와 운동으로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신장내과 송영림 교수는 "혈액투석과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우울증 및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해 신체활동을 감소시키고 근육량과 근력 감소를 가속화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도 근육감소증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영양학저널(Jouranl of Clinical Nutrition) 2013년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