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무리한 다이어트 위염ㆍ탈모의 원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단기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가지 음식을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1일1식', '디톡스 다이어트'등을 무리하게 시도하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5일 이화의료원에 따르면 단기간에 체중을 무리하게 감량하게 되면 비타민ㆍ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고 근육량이 줄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게 될 수 있다.
특히 영양소 결핍과 불균형으로 인해 위염, 생리불순, 빈혈뿐만 아니라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은 이대목동병원 심기남 교수가 조언하는 여름철 다이어트 시 주의사항이다.
◇ 빈혈
다이어트 기간 중 탄수화물, 단백질 등의 섭취를 갑자기 줄이면 몸의 혈당과 필수 무기질이 감소한다.
신체 내 혈당과 무기질량이 낮아지면 두통을 동반한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단백질과 탄수화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 탈모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과 단백질 섭취량이 낮아지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식욕을 억제하다 보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가 발생해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 중 단백질과 필수 지방산, 그리고 블랙푸드로 불리는 검정콩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 폭식
짧은 기간 무리하게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다 보면 오히려 식욕이 증가할 수 있다. 어느 순간 자제력을 잃게 되면 평소보다 많이 먹어 장기에 부담을 주게 된다.
따라서 단기간에 무리하게 식욕을 억제하기 보다는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변비
다이어트 중에는 섭취하는 섬유질 양이 적은데다가 전반적인 음식물 섭취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장기들은 기초대사율을 낮추기 위해 활동을 최소화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장운동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변비가 생기게 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 중에도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생리불순
단백질 섭취가 줄고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면 지방 세포에서 생성되는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에도 두부나 달걀 등을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 골다공증
체내 지방이 줄면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골밀도가 가장 높은 20~30대 여성들에게 골다공증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무리한 다이어트와 상관 관계가 있다.
따라서 체내 지방을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피부노화
지방은 피부를 탄력있게 하고, 팽팽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다이어트로 인해 단백질 섭취가 줄고 지방이 감소하면 피부는 탄력을 잃고 주름이 두드러지게 된다.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 기간 중 미네랄과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 위염
섭취하는 음식량이 갑자기 줄어들게 되면 위를 보호하는 방어막이 훼손된다. 이로 인해 위점막이 위산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위벽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면서 다이어트를 하기 보다는 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절한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장기적인 체중감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