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포스트, 치매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신청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뉴로스템의 임상시험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치매 치료제 개발이 난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 정복에 도전하는 것라 학계 및 의료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2010년 부터 2011년 말까지 '뉴로스템-AD'의 제1상 임상시험을 완료했으며, 이후 1년여 간 의약품 투여 경로 및 방법 변경을 위해 별도의 전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다.
제1상 임상시험에서 외과적 수술을 통해 뇌 내에 1회 투여했던 것과 달리, 제 1/2a상에서는 수술 없이 뇌척수액에 3회 반복 투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환자 편의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에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하게 되면 앞으로 2년간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이 치료제의 유효성 및 안전성 등을 관찰하게 된다"고 밝혔다.
‘뉴로스템-AD’는 제대혈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며, 뉴런에 독성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줄이고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뇌 내의 신경전구세포를 일반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게 도움으로써 치매의 원인 물질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신경 재생과 같은 근본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메디포스트는 기대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그 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싱가포르, 호주, 멕시코 등에서 관련 특허를 취득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다국적 제약사들과 공동 개발 및 투자 등에 관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노화와 함께 진행되며, 학습, 기억력, 판단, 언어, 감정 조절이 불가능해져 정상적인 삶을 어렵게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5년 새 치매 환자 수가 3배 가까이 증가해 현재 6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 70% 이상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