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한센인 대상 의료봉사활동 전개
2008-12-09 김연환
한센인이란 과거 나병을 앓았거나 완치된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우리사회의 잘못된 인식과 뿌리 깊은 편견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국내 한센인 수는 2007년 말 현재 총 1만4684명(남자 8035명, 여자 6649명)으로 파악되고 있고 이중 장애인이 1만1298(76.9%)명에 달한다.
이중 정착지(농원)에 거주하는 한센인이 5190명(35.0%)인데 이들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71%, 한센양로비 수급자가 8.3%로 국가지원에 생계를 의존하는 저소득층이 대다수다.
특히 이들이 따로 모여살고 있는 정착촌 중 노인독거가구가 45%, 노인부부가구가 42%의 초 고령화 사회로 각종 노인성 질환에 대한 의료욕구가 매우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양 단체는 전국 7개 권역 89개 정착촌에 거주하고 있는 한센인들 중 의료복지 혜택이 절실한 3726명을 내년 1월부터 매달 찾아가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임동권 총무이사는 "한센인은 기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의 도움과 관심을 원하는 소외된 이웃"이라며 "한센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빼앗기고 포기해야 했던 인간으로서의 권리와 존엄을 되찾아주기 위해 의사들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