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여행지, "건강도 챙기세요"
2008-08-01 장영식
이런 환경의 차이 때문에 여러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도 많아진다.
휴가철 여행에 따른 건강상 문제점과 주의사항을 한림의대 윤종률 교수(가정의학과)에게 들어봤다.
여행을 떠나서 가장 흔히 생기는 병은 복통과 설사 등의 위장질환이다.
여름철 휴양지는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데다 사람들도 많이 모이므로 온갖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여름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으로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이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음식을 익혀 먹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해안으로 갔을 때는 생선이나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해야 한다.
설사가 심하면 따뜻한 보리차를 자주 마시고, 복통이나 열이 심하면 병원 방문을 해야 한다.
여행지에서는 다치기 쉽다. 큰 교통사고를 비롯해 나무뿌리나 못, 유리조각에 찔리는 경우도 흔히 생긴다.
야외에서 다친 경우에는 세균의 침범이 많아서 잘 곪는다.
따라서 가급적 신발과 긴 옷을 입어서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다친 경우에는 흐르는 깨끗한 물에 상처를 여러 번 씻고, 소독약으로 소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해변과 같은 곳에서는 자외선이 강하므로 1~2시간만 햇빛에 나가 있어도 화상을 입기 쉽다.
가장 햇빛이 강한 시간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이므로 이 시간 때에는 일광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선탠을 할 때는 가능한 한 햇볕을 쬐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화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찬물 찜질을 계속해 주고, 칼라민로션을 발라주면서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여름에 야외에서 심한 운동이나 놀이를 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면 열탈진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열탈진에 걸리면 피로감이 심하고 구역질이 나면서 두통이 생기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생긴다.
이 경우 시원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이온 음료를 자주 마시면 회복된다.
이 보다 더 심한 열사병에 걸릴 경우 가급적 체온을 빨리 식혀주고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