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O밀 국내유입 가능성…공급 업체 9곳 비상
2013-05-31 허은경 기자
미국 오리건주 일부에서 생산된 '미승인 유전자재조합(GMO) 밀'이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어 식약처 등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31일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GMO밀은 미승인 품목으로, 검사 시 유전자재조합 밀로 확인될 경우 회수해 반송ㆍ폐기할 예정이다.
오리건주에서 수입된 밀이 공급된 업체는 CJ, 대한제분, 삼양 밀맥스, 동아원, 삼화제분, 한국제분, 대선제분 등 7곳과 소규모 업체 선인, 노른자쇼핑 등이 포함됐다.
또한 문제가 된 GMO밀은 '소프트화이트' 품종으로 주로 박력분으로 가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품종은 미국의 거대 종자기업인 몬산토가 개발해 2005년까지 시험재배하다 중단한 유전자 재조합 품종과 같은 것으로 오리건주의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됐다.
농부는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는 밀을 지난 달 30일 오리건 주립대학에 시험을 의뢰, 이후 대학 측은 지난 3일 미국 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농무성은 29일 한국주재미국대사관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으며, 이에 식약처는 조사에 착수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오리건주는 수출 밀이 모이는 집결지로 이곳에서 수입됐다고 해서 GMO 밀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해당 품종이 발견될 경우 전량 반송ㆍ폐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GMO밀에 대한 안전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