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백악관 가서는 금연 성공할 것"

2008-12-08     최철호특파원
【워싱턴=뉴시스】최철호특파원 기자 =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7일 "그동안 담배를 끊으려고 노력해도 잘 안됐으나 백악관에 들어가서는 완전한 금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날 미 ABC방송의 바바라 월터스와의 대담도중 금연을 위한 노력이 성공했는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흡연은 미국인 사망의 5대 원인 중에 하나이며, 수십억 달러의 의료보험 비용 지출을 초래한다"며 "내가 20년된 습관을 고침으로써 훌륭한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지난 대통령선거 유세 도중에서 종종 금연을 위한 껌을 씹는 장면이 여러번 목격됐으며, 여러 차례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는 또 유세 중 체육관을 찾아 농구를 하는 등 건강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금연에는 실패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한편 백악관에서는 1977년 임기를 마친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담배를 피웠다.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에는 힐러리 클린턴이 금연령을 내렸는데, 힐러리가 오바마 정권의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상황이어서 백악관에서 담배와 관련돼 묘한 기류가 형설될 것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