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남양유업 김웅 대표, "검찰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2013-05-09 허은경 기자
최근 영업사원 욕설 및 밀어내기 등 '갑의 횡포'로 파문을 일으킨 남양유업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사과 및 대리점과의 상생 방안을 발표 했다.
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 LW컨벤션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김웅(60) 대표 등 임원들은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며 두 차례에 걸쳐 고개 숙여 사죄했다.
김웅 대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회사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밀어내기식 영업이 이루어졌음을 인정하고, 현재 진행 중인 검찰 및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리점협의회에 대한 고소취하 ▲영업현장지원 확대 ▲직원 인성교육시스템도입 ▲대리점고충처리기구 신설 ▲대리점 인센티브 도입 ▲대리점 자녀 장학금 지급 ▲5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 마련 ▲본사 대리점 간 공동목표시스템 및 반송시스템 도입 등을 약속했다.
한편 김 대표는 사과문 발표 이후 이뤄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떡값' 수수에 대해 시인하며 진상파악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또한 홍원식 회장의 주식매각과 관련한 비난 여론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