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6자회담 대표 핵시료 채취 문서화 합의…7일 재회동

2008-12-03     정진하
【서울=뉴시스】정진하 기자 =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3일 오전 일본 외무성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시료 채취가 6자회담의 합의 문서에 명기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산케이와 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핵) 검증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어떤 오해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인식 하에 검증 대상을 문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사이키 국장은 이어 오는 8일 6자 수석대표회담에 앞서 7일 한·미·일 수석 대표가 재차 회담을 갖는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측 대표로 회담에 참석한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자는 (차기 6자 수석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2단계 조치의 이행 시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대북중유지원에 대한 것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측 6자회담 대표로 이날 회담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4일과 5일 싱가포르를 방문, 북·미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