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폭발 사고 중 '부탄가스' 폭발 가장 많아

2012-12-10     허은경 기자

휴대용 가스연료 '부탄가스'가 제품폭발 사고 중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수집된 제품폭발 사고는 2009년 344건, 2010년 256건, 2011년 315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12년에는 9월말 기준 283건이 접수돼 전년 동기(262건)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제품폭발사고 915건을 분석한 결과 단일품목 중에는 '부탄가스'로 인한 폭발 사고가 80건(8.7%)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폭발사고 현황을 품목별로 분류하면 냄비, 압력솥 등 '가정용 취사도구'가 114건(12.5%)으로 가장 많았고,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등 '가정용 주방기기' 95건(10.4%), 부탄가스, LPG 등 '가스연료' 88건(9.6%) 순이었다.

또 최근 많이 사용하는 배터리(68건, 7.4%), 통신기기(52건, 5.7%), 음향․영상장비(50건, 5.5%)에 의한 폭발사고도 다소 높게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사고의 품목별 차이도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취사와 관련된 품목(가정용 취사도구, 주방기기, 가스연료)의 폭발로 피해를 입은 사고가 171건(38.3%)으로 남성 116건(27.3%)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제품폭발 장소는 '가정'이 658건(71.9%)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가정 내에서도 '주방'에서 발생한 사고가 225건(가정 사고의 34.2%)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부탄가스는 송곳으로 구멍을 내 폐기해야하고 압력솥이나 전기압력밥솥을 열 때는 반드시 압력이 모두 제거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