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뇌졸증 우수병원 77곳에 인센티브

2012-12-03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 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77개 의료기관이 급성심근경색과 급성기 뇌졸중 진료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 인센티브를 지급받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의료 질이 높은 병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가감지급사업'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한 가감지급대상 평가항목은 급성심근경색증과 급성기 뇌졸중으로 심근경색은 44개 병원이, 뇌졸중의 경우 33개 기관이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급성심근경색증 평가는 환자치료가 얼마나 신속하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사망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막힌 심장혈관에 다시 피를 통하게 하는 시술이 정해진 시간 안에 시행됐는지 등의 진료과정과 중증 상태를 반영한 입원 30일이내 사망률로 치료결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급성심근경색증 상급종합기관 18곳·종합병원 7곳 등 총 25개 기관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심평원은 우수기관에 선정됐으나 진료비가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를 받은 1개 의료기관을 제외한 24개 기관과 상위등급을 2년 연속 유지한 기관, 전년보다 기준등급 이상 등급이 향상된 기관 등 총 44곳에 2~0.5%의 가산금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가산금을 받는 17개 상급종합기관은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경북대병원·경상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고려대부속구로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연세대원주의과대학원원주기독병원·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원광대부속병원·길병원·이대부속목동병원·충남대병원·충북대병원·을지대병원·한림대부속춘천성심병원·한양대병원 등이다.

종합병원 7곳은 고려대부속안산병원·동강병원·효성병원·광주기독병원·전주예수병원·제주대병원·한마음병원 등이다.

급성기 뇌졸중평가는 뇌졸중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전문인력 현황과 뇌졸중 초기 진단에서부터 치료, 2차 예방치료 등 사망이나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표들을 통해 평가했다.

올해부터 가감지급대상이 돼 상위 20%에 해당되는 33기관에 1%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또 내년엔 가산과 동시에 종합점수가 55점 미만인 기관에 대해서는 감액을 적용할 예정이다.

18개 상급기관은 경희대병원·고대부속병원·부산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영남대병원·원광대부속병원·길병원·인제대부속부산백병원·인하대부속병원·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한림대성심병원·한림대부속춘천성심병원 등이다.

15개 종합병원은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강동성심병원·김원묵기념봉생병원·분당제생병원·동의병원·명지성모병원·서울보라매병원·굿모닝병원·광주기독병원·전북군산의료원·제주대병원·삼성창원병원·한림대부속한강성심병원 등이다.

심평원은 "급성심근경색증과 급성기뇌졸중 두 항목 모두 지속적인 평가와 의료기관의 노력으로 의료의 질이 눈에 띄게 향상 돼 상위등급에서는 기관간 의료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며 "반면 하위그룹에는 질의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질향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급성심근경색증·뇌졸중 발생시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을 찾을 경우 생존율이 높은 이른바 '골든타임' 안에 도착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급성심근경색증의 경우 흉통발생에서 병원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148분이었다. 특히 구급차 이용 시 130분, 미이용 시 180분으로 구급차를 이용한 경우가 50분 더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기뇌졸중은 증상 발생부터 병원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204분에 달했다. 구급차 이용시 121분, 미이용시 447분이나 걸렸다. 구급차를 이용한 경우가 326분, 3.7배 더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급성심근경색증은 5·11·12월, 뇌졸중은 1·4월 등 기온차가 큰 환절기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만큼 응급상황 발생 시 먼 거리에 있는 유명 대형병원을 찾는 것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가까운 병원에서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평원은 국민이 병원 선택 시 참고할 수 있도록 급성심근경색증 및 급성기뇌졸중평가의 병원별 결과를 1등급에서 5등급까지 표기해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