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3%, "연말연시 치장하고 싶지도 않다"

2008-12-01     최철호특파원
【워싱턴=뉴시스】최철호특파원 기자 =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맞아하는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축제 분위기에 대해 많은 이들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펜실베이니아주 뮤렌버그 대학 연구진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43%의 응답자가 올해에 화려하게 크리스마스를 치장하는데 대해 지난해보다 참기 어렵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게다가 무려 71%에 달하는 응답자들은 올해 연말연시나 크리스마스를 위해 치장하는데 돈을 쓰고 싶지 않다고 답해 이 같은 감정을 더욱 뒷받침했다.

올해의 경우 서로가 어려운 상황임을 다 알고 있는데다 실제 자신도 지난해보다 어려우며, 이처럼 연말연시 치장에 돈을 쓸 여유가 없다는 강한 항변인 셈이다.

자신은 물론 주변에 실직한 사람들이 많은 것에 대해서도 무려 37%가 불편한 마음을 느낀다고 답해 주변에서 늘어나는 실직자 수가 자신에게도 불안감을 주며, 본인의 실직 우려도 크게 느끼게 해준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올해의 연말연시를 장식하고 싶지 않은 이유에는 27%가 연말연시는 개별적인 시간이기 때문에 치장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고, 24%는 지난해보다 치장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또 16%는 온 가족이 이처럼 치장하는데 지난해보다 덜 재미를 느낀다고 말해 가정 내 상황이 치장하기에 적절치 않은 상황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뮤렌버그 대학은 올해 이 같은 조사를 한 것이 두 번째로, 올해 특히 많은 이들이 연말연시를 치장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 같은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올해보다는 낮은 35%가 연말연시 치장에 참기 어렵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