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인수위 동성애자 7명 인수위원 조용히 포함

2008-11-30     최철호특파원
【워싱턴=뉴시스】최철호특파원 기자 = 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대통령 정권 인수위원회는 29일 적어도 7명의 동성애자를 인수팀에 포함시켰다.

이날 인수팀에 임명된 동성애자는 기업가인 프레드 호치버그를 비롯해 전 샌프란시스코시 관리출신 로버타 애크텐버그가 포함됐다.

인수팀은 또 노동법 전문 변호사이자 클린턴 행정부시 고위 관리였던 엘레인 케플란도 인수팀에 포함시켰다.

여기에 부시 행정부에서 루마니아 대사를 역임했던 마이클 게스트를 국무부 업무의 이관을 관장하도록 임명했다. 게스트는 부시 행정부 당시 공개적으로 자신을 동성애 대사라고 지칭한 적이 있다.

이같은 차기 정권의 동성애에 대한 비차별적 정책노선을 상징화 하기 위해 몇몇 동성애 단체들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을 전후한 주일에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 당시에도 게이 그룹들과 인권단체들은 약 10여건의 행사를 개최했으며, 특히 1993년과 1997년 1월의 취임 시즌시 행사에 초대됐었다.

인수위가 이날 선정한 7명의 동성애 출신자들은 모두 300명이 넘는 대상자 가운데 인수위 패널이 엄선, 정권 인수작업에 참여케 됐다.

인수위원회의 스테파니 커터 대변인은 그러나 이와관련해 어떤 동성애 인사의 참여와 인선 등에대해 구별되는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