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수포각막병증환자에 각막이식술 성공
2008-11-28 임설화
28일 보라매병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장기이식의료기관(각막)으로 선정된 이후 수십 년간 각막 내피 세피의 손상으로 수포각막병증이 발생, 각막부종 상태에 있었던 80세 여자 환자에게 각막이식술을 시행해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각막이식술은 눈의 한가운데에 있는 검은 동자인 각막을 이식하는 것으로 보통 2~3시간이 소요되며 다른 이식에 비해서는 이식 성공률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하지만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로 꼼꼼하게 꿰매지 않으면 눈 안에서 물이 새어나와서 문제가 될 수 있으며 거부반응, 녹내장, 난시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될 수 있어 각막이식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에서 한해에 이루어지는 각막이식은 약 400건으로 2005년 368건에서 2007년 405건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각막기증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해 국내의 각막이식 대기자는 전국적으로 3500명에 이르고 있으며, 해마다 50명~100명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술을 집도한 서울의대 안과 이상목 교수는 "눈이 보일 수 있게 되어 놀라는 환자의 모습을 볼 때 가장 기쁘다"며 "향후 지방 공공병원과의 연계 강화를 통하여 각막이식을 좀 더 활성화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각막은 사후기증(24간 이내)이 가능하고 혈액형이나 유전자에 관계없이 누구나에게 이식할 수 있다"며 "실명자들이 밝은 세상을 다시 보고 생활하기 위해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