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커피전문점 메뉴, 에너지 음료보다 카페인↑"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1㎖(1회 제공량)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에너지음료 0.43㎎(99㎎), 액상커피 0.59㎎(84㎎), 커피전문점 커피 0.42㎎(123㎎), 커피믹스 8.13㎎(48㎎), 캡슐커피 1.78㎎(74㎎)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에너지 음료 11개사 15개 제품, 액상커피 23개사 47개 제품, 커피전문점 커피 22개사 88개 제품, 커피믹스 등 조제커피 17개사 68개 제품, 캡슐커피 4개사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조사 결과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카페인 함유 상위 제품(217.26~307.75㎎)은 에너지 음료 중 카페인 함유 최고 제품(207.35㎎)보다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성인 일일 섭취권장량 400㎎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커피전문점 커피 3.3잔 ▲에너지 음료 4캔 ▲액상커피 4.8캔 ▲조제커피 8.3봉 ▲캡슐커피 5.4잔을 섭취할 때 일일 섭취권장량에 해당한다.
에너지 음료의 1회 제공량 기준 카페인 함량이 제일 높은 제품은 '몬스터 자바코나'(207.35㎎), '몬스터에너지'(164㎎), '몬스터 자바민빈'(160.23㎎) 등 몬스터코리아가 수입한 제품들이 1~3위를 차지했다.
캔커피 등 액상커피 중 1회 제공되는 양을 기준으로 카페인 함량은 오케이에프의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 블랜드 미당'(156.25㎎)이 가장 높았다.
이어 코카콜라음료의 '조지아 오리지널'(126.79㎎), '조지아 맥스커피'(125.69㎎), 우일음료의 '악마의 유혹 프렌치 카페 에스프레소골드'(117.74㎎) 등이 뒤를 이었다.
커피전문점 메뉴 중 카푸치노의 카페인 함량은 탐앤탐스가 판매하는 제품이 307.75㎎으로 가장 높았고 내외동달카페(265.70㎎), 카페베네(217.26㎎), 케냐에스프레소(176.29㎎) 순이었다.
아메리카노는 카페베네 제품이 285.22㎎으로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았으며 파스쿠찌(196.02㎎), 탐앤탐스(178.65㎎), 커피빈 코리아(167.72㎎)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카라멜 마끼아또의 카페인 함량은 내외동달카페(232.82㎎), 카페베네(198.36㎎), 버즈커피(179.93㎎), 카페라떼는 탐앤탐스(189.01㎎), 카페베네(184.57㎎), 그라찌에(168.36㎎) 순이었다.
커피믹스 등 조제커피에서 가장 높은 카페인 함량 제품은 한국맥널티의 '알뜰상품 헤이즐넛향 분쇄 원두커피'(124.18㎎)며 쟈뎅의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89.47㎎), 아이에스씨의 '카푸치노 모카향'(84.18㎎)이 뒤를 이었다.
캡슐형태로 판매되는 커피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신앙엔터프라이즈의 '플라티노 캡슐 오로'가 167.51㎎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서식품의 '타시모 맥심 그랑누아 아메리카노'(112.79㎎), 한국네슬레의 '네스프레소 인드리아'(91.74㎎) 등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결과와 현재 조사 중인 어린이, 청소년, 성인의 카페인 섭취실태 결과를 종합해 평가한 후 과다 섭취를 줄이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표시기준 준수에 관한 검사, 허위·과대광고 단속으로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013년 1월부터 카페인 함량이 액체 1㎖당 0.15㎎ 이상인 음료에는 고카페인 함유, 총 카페인 함량, 어린이나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의 섭취를 자제하도록 하는 주의문구를 제품에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와 청소년의 무분별한 고카페인 음료 섭취를 제한하기 위해 학교 매점 등에서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개정안이 상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