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영양과학회 "비타민D 권장 섭취량 늘려야"

2012-09-20     정해훈 기자

한국식품영양과학회는 '비타민D 혁명: 비타민D의 건강상의 이익'이란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심포지엄은 ▲비타민D 연구의 최신 동향 ▲한국인의 비타민D 섭취 실태 및 체내 수준 ▲비타민D를 태양과 식이보충제로부터 충분히 얻는 방법 ▲비타민D 섭취증가를 위한 산업적 응용 등 발표로 진행됐다.

이날 권인숙 안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비타민D 연구의 최신 동향'이란 발표에서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골다공증과 골연화증뿐만 아니라 암, 면역, 당뇨 및 심혈관 등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비타민으로 주목받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인 인제대 식품생명과학부 교수는 '한국인의 비타민D 섭취 실태 및 체내 수준'이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국내 비타민D 섭취 격차를 지적했다.

이 발표에 의하면 장수지역에 거주하는 60대 노인들의 비타민D 섭취량이 남녀 각각 2.67㎍과 2.74㎍으로 나타난 반면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에서는 1.89㎍과 1.21㎍으로 현저히 낮았다.

김 교수는 "연령이 낮을수록, 실내에서 일하는 직업군일수록, 도시지역에 거주할수록, 겨울과 같은 계절적 요인으로 섭취량이 부족할 수 있다"며 "특히 20대의 부족 정도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크 르메이(Marc Lemay) 뉴트리라이트 연구소 박사는 최근 미국 의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에서 비타민D의 권장 섭취량을 기존보다 3배로 높인 사례를 소개했다.

황한준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회장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미국 등에서는 이미 비타민D 섭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권장 섭취량을 상향하고 있다"며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섭취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