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 5년 생존율 20% 이하…사망률 부동의 1위

2008-11-27     김연환
【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폐암환자 10명 중 8명은 5년도 못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26일 대한폐암학회의 현황 보고에 따르면 연간 폐암 환자 2만여명 가운데 10명 중 1~2명 만이 5년 생존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중앙암등록사업본부의 암 발생률 분석 보고에서 폐암은 위암에 이어 암 발생률 2위로 지난 1999~2005년 7년 동안 폐암 발생환자 수는 약 28% 증가했다. 그러나 사망률은 지난 2000년부터 8년간 부동의 1위다.

최근 통계청 사망원인 자료를 보면 인구 10만 명당 폐암 사망자 수는 29.1명으로 지난 십 년간 암 중에서 사망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폐암의 낮은 생존율에서 기인한다. 폐암의 5년 생존율은 15%. 전체 암 생존율인 50.3%, 5대 암의 54.4%와 차이가 크다.

특히 국가의 지원을 받는 5대 암은 조기발견율이 향상되면서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다. 그러나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 10명 중 1~2명 정도만 5년간 생존하고 있다.

폐암의 연령대별 발생률을 보면 65세 이상에서 폐암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남녀 평균 폐암 발생률과 비교하면 65세 이상에서 남성은 9배, 여성은 8배나 폐암 발생자 수가 많다.

모든 암 60세 이상에서 발생 증가 현상이 나타나지만, 폐암은 위암·간암·대장암 등과 비교해 보면 65세 이상에서 암 발생률의 차이가 매우 컸다.

한편 폐암의 발생률 증가는 국가 의료 비용 부담과 환자 개인 부담 금액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200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폐암에 대한 보험급여 총액은 약 3500여 억 원, 환자 본인 부담금은 370여 억 원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