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영진흥원 "김·멸치 가격 전통시장이 35% 저렴"

2012-08-20     정해훈 기자

 

▲ 20일 시장진흥경영원이 생활필수품 36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전통시장의 평균 가격은 23만737원으로 대형마트 25만3646원보다 9%(2만2909원), 기업형 슈퍼마켓 25만9973원보다 11.2%(2만9236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시장경영진흥원 제공) 정해훈 기자 ewigjung@newsin.co.kr

대표적인 생활필수품 36개 품목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9%, 기업형 슈퍼마켓(SSM)보다 11.2% 정도 가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영진흥원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전국주부교실중앙회에 의뢰해 36곳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SSM에서 판매되는 주요 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통시장의 평균 가격은 23만737원으로 대형마트 25만3646원보다 9%(2만2909원), SSM 25만9973원보다 11.2%(2만9236원)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품목별로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4개 품목에서 저렴했으며 SSM보다 27개 품목에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와 비교해 가장 큰 가격 우위를 보인 품목은 36.6% 저렴한 김이었고 ▲멸치(35.5%) ▲오징어젓갈(30.4%) ▲상추(26.7%) ▲깐마늘(24.0%) ▲고등어(18.9%) ▲양파(17.2%) 등이었다.

또한 SSM보다 저렴한 품목은 ▲멸치(36.3%) ▲상추(32.4%) ▲세제(27.1%) ▲깐마늘(26.9%) ▲오징어젓갈(25.0%) ▲김(22.2%) 등의 순이었다.

이번에 조사된 36개 품목의 가격변동을 보면 이달 생활물가는 폭염의 영향으로 채소류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는 ▲배추(90.4%) ▲무(20.3%) ▲고등어(12.7%)  등 13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으며 ▲오이(-33.5%) ▲흙대파(-24.3%) ▲상추(-15.8%) 등 13개 품목이 하락했다. 나머지 13개 품목은 변동이 없었다.

대형마트는 배춧값이 무려 135.1% 오른 것을 비롯해 ▲생닭(26.3%) ▲감자(24.7%) 등 15개가 상승, ▲흙대파(-34.3%) ▲상추(-33.0%) ▲오이(-18.6%) 등 20개가 하락했고 1개 품목(라면)은 같았다.

SSM의 가격 상승 품목은 ▲배추(76.7%) ▲무(17.0%) ▲배(16.2%) 등 15개며 하락 품목은 ▲상추(-28.3%) ▲흙대파(-27.5%) ▲양파(-20.1%) 등 21개다.

진흥원 관계자는 "상추와 배추는 최근 이상고온 현상으로 수확량 감소로 상승세를 보였고 오이는 작황 부진으로 인한 반입량 감소로 오름세를 보였다"며 "사과와 배는 저장물량 감소로 오름세였고 양파는 재배면적 축소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감자는 방학으로 단체급식용 수요가 줄면서 내림세였고 애호박은 기상여건이 호조로 작용하면서 공급량이 급격히 늘어 내림세를 보였다"며 "당분간 가격상승이 염려되는 잎채소류와 달리 애호박은 오히려 과잉생산 우려가 있고 오징어는 어획량 증가로 내림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