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연구팀 지적장애 일으키는 핵심 유전자 규명
2012-08-05 고은희 기자
이로써 지적장애의 대표적인 질병인 다운 증후군과 취약 X염색체 증후군의 치료제 개발 길이 열렸다.
UNIST(울산과기대 총장 조무제)는 나노생명화학공학부 민경태 교수 연구팀이 논문 '다운증후군과 취약 X염색체 증후군의 지적 장애 분자 기작 규명'의 논문이 세계적 권위의 분자생물학 분야 학술지인 '엠보 저널(The EMBO Journal)'에 지난 3일 자로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다운 증후군은 염색체 21번이 정상인보다 하나 더 많을 때 나타나며, 인척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유전적 질환으로 그 빈도는 신생아 700명 중에 1명이다. 산모의 나이가 35세가 지나면, 그 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취약 X염색체 증후군은 한 개 유전자의 기능 손실 때문에 발생한다. 하나의 유전자 기능 손실 때문에 발생하는 유전적 정신 지체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신생아 2000명 당 1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연구팀은 여러 모델 시스템을 통해 다운 증후군과 취약 X 염색체 증후군이 두뇌에서 서로 공동의 분자적, 생화학적 경로를 공유하는 것을 밝혔다.
민경태 교수는 "지적 장애가 완전히 회복될 수 없는 정신 질환이라고 현재까지 여겨지고 있지만, 지적 장애에 대한 분자, 세포학적 작용에 대한 이해는 이들 장애를 치료 할 방법을 개발하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연구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The EMBO journal에서 이달의 가장 주목받는 논문으로 선택돼 논평과 함께 전 세계 미디어에 발표하게 되는 영예도 함께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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