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교통사고로 하루 15.4명 사망…"낮 졸음운전 주의"

2012-07-27     배민욱 기자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여름 휴가철(7~8월)에는 낮시간대 졸음운전을 주의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27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근 5년(2007~2011년)간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 특성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는 연평균 3만8179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952명이 사망하고 6만522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루평균 616건의 사고가 발생해 15.4명이 사망하고 976명이 부상당한 것이다. 평상시 발생한 사고와 비교해 사망자 수는 적었지만 발생건수와 부상자수는 각각 1.8%, 3.6% 많았다.

여름 휴가철은 평상시와 비교해 낮 시간대(오전 10시~오후 6시)에 많이 발생했다. 특히 졸음운전의 경우 오후 2~4시(12.4%)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점심식사 후 식곤증이나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감을 느낄 경우 무리하게 운전하지 말고 안전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휴가철 교통사고 법규위반사항은 안전운전의무불이행이 55.4%로 가장 많았다. ▲신호위반(11.5%) ▲안전거리미확보(10.2%) ▲교차로 통행방법위반(7.4%) ▲중앙선침범(6.2%) 등의 순이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안전운전의무불이행사고'로는 전방주시태만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여름 휴가철엔 20대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평상시 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우리나라는 최근 아열대성 기후의 영향으로 인해 장마가 끝난 후에도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출발전 전조등과 와이퍼 작동상태 등은 항시 점검하고 집중호우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거나 철저한 감속운전, 안전거리 유지 및 비상등 점멸 등을 통해 교통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김태정 통합DB처장은 "휴가철은 들뜬 마음에 안전운전의무를 소홀히 할 수 있는 시기"라며 "운전경력이 비교적 짧은 20대 운전자의 사고가 평상시 보다 늘어나고 있어 차분하고 침착한 주의운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mkba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