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0세 이상 여성 비만율 증가

2012-07-06     정옥주 기자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비만율이 낮은 국가지만 50세 이상 여성 비만율은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OECD 통계로 보는 여성 고령자의 삶'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과 함께 OECD 주요 국가 중 비만율이 낮은 국가에 속했다.

우리나라의 비만율은 30.2%로 가장 비만율이 낮은 일본의 25.3%보다 4.9%p 높지만, OECD 주요국 비만율이 대부분 50%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 비만율은 25.7%로 일본 여성(21.1%)보다는 높으나, 비교 가능한 다른 주요 국가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의 비만율 추이를 보면 19~29세 20.5%에서 60대 40.7%까지 꾸준히 증가한 후 70대 이상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중 남성은 19~29세 28.3%에서 30대 42.3%로 증가한 후, 40대 41.2%, 50대 36.8%로 꾸준히 감소한 후 60대 37.8%로 소폭 증가하다 70세 이상 24.5%로 다시 급속하게 비만율이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여성은 19~29세 12.1%에서 30대 19.0%, 40대 26.7%, 50대 35.3%, 60대 43.3%로 꾸준히 증가한 후 70세 이상에서 34.4%로 조금 감소하기는 하지만 60대까지 증가한 비만율이 유지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즉 50대까지는 남성의 비만율이 여성에 비해 높지만 60대와 70세 이상에서 여성의 비만율이 남성에 비해 높아지는 역전현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OECD 국가 간의 비교에서는 한국의 비만율이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성별, 연령별로 살펴본 한국의 비만율은 50대 이상 여성의 비만율이 급증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원인을 찾아 이들의 비만율을 낮추기 위한 개인적 노력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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