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가 영양부족…"2015년 8%대로 낮춘다"

2012-07-05     정옥주 기자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0% 가량은 영양섭취가 부족하고, 성인 30%는 비만에 해당하는 등 국민들의 영양 불균형 및 식생활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영양관리의 중요성을 고려, 3대 분야 10대 과제를 중심으로 구성한 '제1차(2012~2016년) 국민영양관리 기본계획'을 5일 확정·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 수립 배경이 된 '2010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영양섭취가 부족한 사람들은 전체의 10% 가량에 이르는 한편, 에너지·지방을 과잉 섭취하는 이들은 증가하는 추세다.

나트륨 과잉섭취, 칼슘·비타민의 섭취부족 등 영양소 섭취의 불균형 문제도 상당한 수준이다. 나트륨 평균 섭취량은 충분 섭취량의 3배(341.9%)를 초과하고 있다. 칼슘 섭취부족인구는 65%를 넘어섰으며 단백질·인을 제외한 대부분 영양소의 섭취부족인구는 25%를 넘어섰다.

성인 비만율은 1998년 26%에서 2010년 30.8%로 뛰어올랐다. 아동·청소년의 경우에는 그 증가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침식사 결식율은 2005~2010년 평균 약 21%의 수준으로 감소되지 않고 있으며, 성인의 영양표시 이용율도 24.9%에 불과했다. 영양교육 수혜율도 5% 수준으로 식생활교육의 기회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복지부는 이번 영양관리기본계획을 수립, 국민들의 영양관리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건강식생활 실천 인구비율을 2008년 28.9%에서 2015년 32.5%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영양섭취 부족인구를 2008년 13.7%에서 2015년 8%대로 줄이고, 아침결식률도 21.5%에서 18%까지 낮출 계획이다. 영양관리를 받는 인구와 적정체중 성인인구비율도 각각 15.1%, 65.8%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30세 이상 고혈압 유병율도 26.9%에서 25%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가공식품 영양표시제도 의무대상을 확대하고 나트륨 저감화 운동, 건강체중 캠페인, 한국인 식생활 지침 보급 등 식습관 및 영양관리에 관한 교육·홍보를 추진한다.

아울러 어린이·청소년의 영양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학생·학부모·교사의 영양교육 및 상담 강화, 건강매점 운영, 학생 아침밥클럽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영양친화학교를 시범 운영한다.

특히 저소득 어린이 및 청소년의 영양관리를 위해 지역아동센터 급식관리 기분 및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하고, 어린이급식지원센터를 올해 22개에서 2016년 7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성인의 경우 건강검진결과 건강위험요인 보유자에 대한 보건소·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상담 및 영양상담이 제공된다. 노인들을 위한 지자체 도시락 배달 사업 추진, 보건소 방문건강관리 제공, 경로당 급식 지원사업 등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영양관리 정책의 기반 구축 및 근거 기반의 정책 추진을 위해 국민식생활 모니터링, 영양정보뱅크 운영, 영양관리기준 조사·연구를 강화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경우 2016년에는 우리 국민의 영양관리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hanna22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