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비 1인당 53만원…작년보다 6.3%↑

2012-07-05     박상권 기자
【서울=뉴시스】박상권 기자 = 직장인들은 올 여름 휴가비로 1인당 평균 52만9000원을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직장인 500명과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직장인의 하계휴가계획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국내 직장인들은 올해 여름휴가비로 1인당 평균 52만9000원을 책정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예상 휴가비로 집계된 49만8000원에 비해 6.3% 늘어난 금액이다.

올 여름 휴가비를 지난해와 비교한 질문에는 '더 많이 쓸 계획'이라는 응답이 41.6%였고 '적게 쓸 계획'이라는 응답은 9.7%에 그쳤다.

이에 대해 상의는 "유류비(5.9%) 등 물가가 지난해보다 상승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의 경기위축이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직장인들의 소비심리까지 위축시키는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해석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올 여름휴가를 '가족과 함께 다녀올 계획'(67.8%)이라고 답했고 '친구나 동료와 함께 가겠다'와 '혼자 다녀올 계획이다'는 응답은 각각 30.1%, 2.1%였다.

여름휴가 시기를 묻는 질문에 직장인의 51.5%가 '7월말~8월초'라고 답해 작년 조사결과보다 6.1%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이어 '8월 중순'(13.6%), '8월말'(9.1%), '9월 이후'(6.7%), '6월말~7월 중순'(4.5%) 등을 차례로 답했다.

직장인 90.8%는 '해외 대신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응답했고 전체 응답자의 21.4%는 '올 여름에 여수엑스포를 관람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여름휴가 기간으로는 '3박4일'이라는 응답이 37.2%로 가장 많았고 '2박3일'(26.2%), '4박5일'(20.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국내기업 10곳중 6곳은 절전을 위해 직장인의 여름휴가 기간 분산을 독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난 극복을 위해 직장인의 여름휴가 기간 분산을 독려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59.2%가 '그렇다'고 답했고 '검토해보겠다' 응답도 12.4%로 조사됐다.

'내수진작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운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9.8%가 '있다'고 답했으며, 16.8%는 '이미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기업 75.2%는 복리후생 차원에서 다양한 여름휴가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원제도로는 '휴가철 상여금 지원'(88.5%), '회사 휴양시설 운영'(36.5%), '숙박비 지원'(5.6%)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일반적으로 휴가가 몰리는 7월말 8월초에는 전력사용이 줄었다가 휴가복귀 후에는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상의는 전력쏠림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25일 전국 14만 회원기업에게 공문을 보내 '7월말~8월초에 집중된 휴가일정 분산'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