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컴퓨터 '글로벌 바이러스' 감염
2008-11-22 최철호특파원
브라이언 휘트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군사관련 신문인 밀리터리 타임스가 보도한 군 컴퓨터의 바이러스 감염 보도를 확인하고, "글로벌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경고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밀리터리 타임스는 지난 17일 국방부 내 컴퓨터 네트워크들에서 글로벌 바이러스가 포착돼 이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었다.
휘트먼 대변인은 "우리가 사용하는 몇몇 컴퓨터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면서 "이에 대한 감지 및 제거 작업을 위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휘트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가 어떤 종류의 것인지와 얼마만한 피해를 봤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 당국은 이에 따라 모든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플래시 메모리 드라이브의 사용을 중지시키기도 했는데, 이는 감염이 더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밀리터리 타임스는 모든 비밀 네트워크와 공개 네트워크 모두에서 플래시 드라이브의 사용이 중단됐다고 지적해 범위가 광범위한 것임을 시사했다.
국방부 산하에는 모두 1만7000개의 지역 네트워크가 작동하고 있으며, 약 700만대의 개인 컴퓨터가 이에 접속해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