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돈 없어 학비 제때 못내는 중·고생 3416명

2008-11-21     서유정
【서울=뉴시스】서유정 기자 = 일본에서 부모의 경제적 이유로 학비를 3개월 이상 체납한 사립 학교 중·고등학생이 3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전국사립학교교직원조합연합(이하 전국사교련)은 조사 결과 3개월 이상 학비를 체납한 중·고등생이 총 341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국사교련은 "수업료 독촉으로 인한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체납자들이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퇴학 당하는 사례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265개 고등학교와 121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월 말 현재 학비 체납자는 고등학생이 3208명, 중학생이 20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식통에 의하면 후쿠오카(福岡)현내의 한 학교는 학비를 체납한 학생 측에 퇴학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일본 경제 타격으로 경제 활동 인구들의 소득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진행됐으며, 조사 결과 경기 침체로 인해 학비를 적시에 지불하지 못하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