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병삼 명예교수 유가족, 고려대에 1억원 전달

2008-11-19     김연환
▲ 최근 전 고려대 의무부총장을 역임한 故 구병삼 고려대 명예교수 유가족이 후학양성 및 의학발전에 써달라며 1억원의 의학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사진=고래대학교의료원 제공> 김연환 기자 kyh@newsin.co.kr
【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고려대 의무부총장을 역임한 故 구병삼 명예교수 유가족이 후학양성 및 의학발전에 써달라고 1억원을 기탁해 화제다.

故 구 명예교수는 지난 7월 갑작스런 담도암 발병 후 9월20일 73세에 유명을 달리했다.

이번 기금 전달은 구 명예교수의 미망인 김양자 여사 등 유가족이 고인의 살아생전 뜻을 받들기로 해 성사됐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남다른 학교사랑과 함께 매년 직접 기명해 보관중인 고려의대 발전기금 기부약정서를 발견하고 이같은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고인이 가족들에게 차마 말을 못하고 혼자 마음속으로 해마다 약속 했던 것 같다"며 "후학을 위한 더 큰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셨던 분"이라고 전했다.

고려대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기부금은 후학양성 및 의학발전을 위한 의과대학 신축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 명예교수는 1985년 국내 최초 채외수정 인공수정아기를 탄생시킨 장본인으로 임상부인과 내분비학을 비롯 노화방지의학, 폐경의 생리, 자궁내막증과 치료 등 국내외 수많은 저술과 연구업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