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건협, 여성 결혼이민자 대상 B형간염 무료접종
2008-11-18 김연환
18일 의협과 건협에 따르면 오는 20일 오후 1시 인천광역시 동구보건소에서 여성결혼이민자 50여명을 대상으로 B형 간염 예방접종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내에 체류하는 결혼이민자 수는 현재 10만명 이상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지만, 제도적인 의료혜택을 받기가 어려워 건강관리와 질병예방 및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B형간염의 경우 백신 발견 이후 발병률이 현저히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3억5000명이 B형간염을 앓고 있다.
이중 75%가 아시아국가에 있기 때문에, 결혼이민자들에게 간염 백신을 지원하는 일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의협은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결혼이민자가정 B형 간염백신 무료예방접종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예방접종 행사에는 의협과 건협 소속 의사, 간호사 등 의료팀이 나설 예정이다.
예방 접종 외에 무료건강검진도 실시하며, 여성결혼이민자 배우자와 자녀들을 대상으로 의료상담 및 공개강좌, 기념품 제공, 솜사탕 이벤트, 다과 등으로 진행된다.
의협과 건협은 인천 행사 외에도 건협의 전국 각 시도지부에서 검진을 받은 여성결혼이민자 중 간염 접종이 필요한 1400여명에게 무료접종을 전국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B형 간염백신 무료 접종에 소요되는 백신은 녹십자와 베르나에서 지원한다.
김주경 의협 대변인은 "의협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100세 건강 시대 여는 믿음직한 전문인'을 비전으로 내걸었듯이, 결혼이민자 가족들이 질병 없이 건강한 삶을 누려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의사들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