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 서민음식?"…日서 한그릇 4만원 넘는 고급라면 인기
2008-11-14 정진하
14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한 그릇에 4만원이 넘는 고급 라면들을 선보이는 음식점이 생기는가 하면 1인당 1만 2600엔(약 18만원)이 넘는 ‘라면 코스요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도쿄도 시부야(澁谷)의 번화가에 위치한 ‘미스트(Mist)'라는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5000엔(약 7만원) 상당의 라면 코스요리에는 숭어알을 절여 만든 카라스미 등으로 맛을 낸 라면요리가 닭고기 전채, 돼지고기 훈제 등과 함께 제공된다.
가나가와(神奈川)현의 ‘나카무라야(中村屋)’라는 라면 전문점에서는 1인당 1만2600엔의 고가에 라면 코스요리를 판매하고 있지만 “3개월까지 예약이 다 차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에서도 한 그릇에 3000엔(약 4만원) 상당의 라면 요리만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곧 개점한다.
이들 고가 라면들은 태국 전통 요리인 똠양꿍을 베이스로 해 다양한 재료로 맛을 내거나, 재료부터 엄선해 맛을 낼 때도 인공조미료를 자제하고 최대한 천연 재료를 이용하는 등 갖가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라면의 고급화 경향과 관련, 일각에서는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환영의 목소리도 있지만 “그래봤자 라면인데”라는 부정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