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과학자들, 데킬라로 다이아몬드 만드는 ‘연금술’ 성공
2008-11-13 정진하
멕시코 국립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 방법에 따르면, 데킬라에 강한 열을 가해 증발시키면 가스 분자가 작은 입자들로 부서지게 되는데, 이렇게 생긴 탄소 원자들에 800℃ 정도의 열을 계속 가하면 매우 얇은 다이아몬드 막 모양으로 배열을 이루며 인조 다이아몬드가 완성된다.
이렇게 완성된 다이아몬드는 전자현미경을 통해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작아 보석으로는 이용될 수 없지만 컴퓨터칩의 실리콘 대용물질이나 의료용 정밀 장비 소재 등으로 이용돼 그 활용 범위가 매우 높다.
멕시코에서는 매년 수억 리터의 데킬라를 제조하고 있으며 대미 데킬라 수출액만 매년 5억 달러에 이른다.
데킬라로 만든 다이아몬드의 가장 큰 이점은 가격 경쟁력에 있다.
과학자들은 한병에 3달러짜리 싸구려 데킬라도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