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대란 속 이 악무는 직장인 늘어 턱관절 '빨간불'
구강내과 질환자 70% '턱관절 장애'…'스트레스'가 주 원인
2008-11-11 김연환
11일 구정치과에 따르면 현재 진료중이거나 이미 진료를 마친 구강내과 질환자 중 금융권 종사자 105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20일~11월7일 '턱관절 장애 실태'를 조사 한 결과 10명 중 7.4명이 턱관절 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일상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경우가 52%로 나타나 가장 큰 비중을 자지했다.
이밖에 치아를 꽉무는 습관이 39%, 장시간 턱괴기 25%, 불량한 수면자세 19% 등 올바르지 않은 생활습관이 턱관절 장애의 원인으로 조사됐다.
구정치과 김성준 원장은 "실제로 증세를 가진 환자들을 진료해본 결과, 부정교합이나 특별한 외상이 없음에도 턱관절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며 "과도한 스트레스, 불량한 생활습관 등이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턱관절 장애의 주범
턱관절 장애는 주로 입이 크게 벌려지지 않고나 입을 벌리고 다물 때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통증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턱관절 장애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범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나 피로에서 비롯된 이를 악 무는 습관, 입술을 깨물거나 손톱 물어뜯기, 이갈이 등이 지속되다 보면 전체적으로 긴장된 턱관절 근육에 무리가 와 통증이 발생될 수 있다.
또한 음식물을 한쪽으로만 씹거나 엎드려서 책을 보는 경우, 혀나 아래턱을 자주 내밀고 턱을 괴고 앉는 등의 올바르지 않은 습관도 원인이 된다.
턱관절 장애가 지속되다 보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머리나 어깨 등 몸의 다른 부위에 까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스트레스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 필요
자주 사용하는 부위인 턱관절은 한번 나빠지게 되면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장애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턱관절 장애가 심하거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교정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생활습관형 질병인 만큼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등 평소 습관만 개선해도 치료와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다.
김 원장은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인 만큼 긴장을 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긴장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무의식 중에 이를 악무는 등의 잘못된 습관만 고쳐도 턱관절 장애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생활 속 턱관절 장애 예방법
△딱딱하거나 부피가 큰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한다. △양 쪽 이를 모두 사용해 음식을 씹는다. △주기적으로 턱 주변을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하품을 할 때는 손으로 턱을 받친다. △취침 시 낮은 베개를 사용한다. △앉아서 일할 경우 1시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