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인공와우이식술 첫 성공
2008-11-07 김연환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양훈식 교수는 양측 청력이 모두 소실된 상태였던 20대 남성 환자의 우측 인공와우수술을 집도해 건강한 상태로 퇴원시켰으며, 앞으로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5세 때부터 만성중이염을 앓아 중학교 때 좌측 만성중이염 수술을 두 차례 받았던 이 환자의 수술 전 청력은 95데시벨(dB)로, 주변의 소음을 전혀 들을 수 없는 농인 상태였다.
인공와우이식술은 내이기관인 와우(달팽이관)의 손상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사람에게 와우이식기를 이식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치료법이다.
이 수술은 보청기를 사용해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양측 고도난청 혹은 청력이 모두 소실된 상태의 환자들에게 소리를 되찾아주는 수술이다.
인공와우수술을 받은 뒤에는 수 개월간 기계에 적응하고 활용하는 것을 익히는 재활치료 과정이 동반된다.
양 교수는 "어려운 환경 등으로 인해 상황이 악화된 환자에게 다시 소리를 들려주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난청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편안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진료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대학교병원은 향후 인공와우수술의 본격적인 시행과 더불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공와우 지원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을 마련할 계획이다.